오늘(22일) KB금융 차기회장 후보가 결정된다. 후보들간 팽팽한 접전 속에서 건강상 이유로 잠시 인선과정에서 물러나 있었던 ‘좌장’이경재 의장의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참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5차 회의를 열고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회추위는 합리성·전문성·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1인당 90분씩의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오후 5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회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9명중 3분의 2 이상(6표)의 표를 얻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6표 이상을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 득표자를 제외한 후 나머지 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한다. 2차 투표에서도 6표 이상 얻은 후보가 없으면 다시 최소 득표자를 제외하고 3차 투표를 하게 된다.
내부출신이 KB를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을 감안할때 김 전 부행장, 윤 전 부사장, 지 전 부사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3명 후보들의 표가 분산되면 유일한 외부 출신인 하 행장이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윤종규vs하영구’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무릎 수술로 그동안 인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 의장의 회추위 참석이다.
이 의장은 이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만약 업계 예상대로‘윤vs하’사외이사 표가 4대 4로 갈린다면 이 의장이 결정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사들간 논의 과정에서는 그의 입김이 최종 후보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뽑힌 KB금융 최종 회장 후보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