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은 신약 개발과 생명연구에 필수적인 ‘질환모델동물’ 개발을 통해 국가 생명연구자원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질환모델동물은 질병 연구나 의약품 개발을 위해 인위적으로 인간의 질환을 발생시킨 동물로 ‘당뇨 걸린 쥐’ 등을 말한다.
식약처는 현재 질환모델동물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 달러에서 암·후천성면역결핍증 등에 대한 새로운 질환모델동물이 개발됨에 따라 오는 2018년에는 18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잭슨연구소)과 일본(생물자원센터)이 각각 7000여종과 5100여종의 질환모델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평가원은 질환모델동물 개발로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및 연구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미래 맞춤형 모델동물개발 연구사업단’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연구비 83억원을 투입해 60여종의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개발 대상은 국내 제약업계와 연구기관의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암·비만·동맥경화 등의 연구에 필수적인 질환모델동물을 개발 공급할 예정”이라며 “개발이 완료된 질환모델동물이 공급되면 국내 신약 개발 등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오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질환모델 실험동물의 개발 전략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를 비롯, 실험동물 생산·분양기업과 국내외 관련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생명연구자원 정책 동향 안내 △질환모델동물 개발 기술현황과 상품화 사례 △동물실험 윤리를 고려한 활용방안 모색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2일에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에 의해 해외 생명연구자원의 이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질환모델동물의 국내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도 “이번 연구사업단과 심포지엄을 통해 생명연구자원 확보를 위한 정책과 질환모델동물 개발을 촉진해 국내 실험동물 생명연구자원의 확보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