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가 이달 말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1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17년 만이다. 22일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작년 말보다 2.8% 증가한 1995만1810대로 집계됐다. 인구 2.8명당 1대꼴이다.
올 들어 전월 대비 월평균 등록대수 증가율이 0.3%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975년 19만3000여대에 불과했지만, 80년대와 90년대 중반까지 2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급격히 늘었다. 이후 한 자릿수로 안정되면서 증가율은 2∼3%대 머물렀다. 국토부는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올해 연간 자동차 증가율이 4%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