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적십자 총재, 국감 앞두고 중국행…도피성 출장 논란

입력 2014-10-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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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적십자 총재, 국감 앞두고 중국행

▲김성주 총재 출국(사진=뉴시스)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으로 채택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중국 출장을 떠나며 대성산업 특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21일 진행된 산업은행 국정감사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대성산업 특혜 의혹이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18대 대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대위원장 출신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가인 대성산업에 대한 특혜적 보증과 대출의 만기를 거듭 연장하고 있다"며 보은성 특혜조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2012년 11월 대성산업의 용인구갈 토지 대금 관련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을 위해 3개월간 브릿지론 4000억원을 지급보증 했다. 이듬해 2월엔 브릿지론 만기 시점임에도 불구 산업은행과 함께 6개월을 기한을 두고 4000억원을 2차로 지원했다. 같은 해 5월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5000억원을 또다시 융자하여 기존 2차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면서 추가로 1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정책금융공사의 설립 목적인 중소·중견 기업 지원에도 적합하지 않았으며 지원규모 또한 이례적일 정도로 컸던 것.

그러나 증인으로 채택된 김성주 총재는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성주그룹의 회장인 김성주 총재는 대성그룹 창업자 김수근 명예회장의 딸로 대성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오전 김성주 총재는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요청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9차 아태지역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때문에 여ㆍ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선 김성주 총재에 대해 '국회 무시'라며 비난하고 있다.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적십자사 회의가 중국에서 열린다고 해서 남북관계에 있어 중요한 (문제를) 중국 정부와 협의할 사안이 있다고 처음에 생각했다. 하지만 중국은 23일까지 전당대회로 고의관료를 만날 기회가 없다"며 "이는 도피고 의도적 회피라고 생각한다. 김 총재가 23일 불출석 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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