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은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가 난소 양성종양에 대해 단일공 로봇 낭종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배꼽을 통해 수술해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아 수술 후 흉터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기존 복강경 낭종절제술에 비해 출혈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입원기간도 3일 정도로 짧아 수술 후 만족도를 높였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주로 자궁적출수술 및 난소 양성종양 수술에 시행하며, 최근에는 자궁내막암ㆍ난소암 등의 질환에도 시행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진보된 복강경 수술로 의사가 원격 콘솔 장치에 앉아 직접 몸속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실제로 수술하는 것과 같이 손을 움직인다. 그러면 복부에 삽입돼 있는 5~8mm 굵기의 로봇 팔이 의사가 움직이는 손의 움직임과 똑같이 수술을 하는 방식이다.
병원 관계자는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3차원적인 영상을 제공하고, 수술기구가 사람손가락처럼 관절기능을 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수술로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낮다”며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난소 양성종양의 경우에는 0.5~1cm 정도의 구멍을 3~4개 뚫은 후 수술하는 복강경 낭종절제술을 시행하거나, 2~2.5cm의 구멍을 하나만 뚫고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 낭종절제술을 시행한다.
복강경 수술의 경우에는 곧은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구 움직임에 제한이 크고, 정상적인 난소부분에 손상 가능성이 있어 왔다. 반면에 로봇 단일공 난소 낭종절제술은 기구의 움직임이 비교적 자유로우며 정상 난소부분의 손상 가능성도 적다.
차선희 교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수술 후 몸에 남을 흉터에 대해서도 걱정하기 마련인데, 단일공 로봇수술은 이러한 미용적인 만족도를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산부인과 수술에 적용할 경우 여성의 임신 능력 보존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차 교수는 지난 5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해 난관복원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고, 이번 난소 양성종양의 낭종절제술 성공 등 단일공 로봇수술을 다양한 부인과 질환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