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심장병 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최근 국제 자격 재인증에도 성공하면서 글로벌 프로그램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심장병 예방 및 재활의 세계 표준화를 이끌고 있는 ‘미국심폐재활협회(AACVPR)’는 지난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아산병원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국제 인증 자격을 부여한 데 이어 지난 9월 다시 한 번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재인증 자격을 부여했다.
심장병 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이란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고위험 군에서 심장병을 예방하고, 심장병 치료를 받은 환자는 재발과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유병률을 감소시키는 개인별 맞춤 재활 프로그램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도입,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체계화된 심장병 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정착시켜 왔으며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에서는 급성 심근경색ㆍ관상동맥우회로 수술ㆍ협심증ㆍ심장판막 수술ㆍ부정맥ㆍ심부전ㆍ말초동맥질환 등 모든 심장질환 및 심장병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장병의 1ㆍ2차적 예방을 위해 심장병 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에서 심장병 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받은 환자들의 심장재활 전후를 비교해보면, 전반적 심장기능의 회복과 혈압 및 콜레스테롤 감소로 인해 심장병 재발률이 낮아졌다. 또 심장질환 치료 후 운동이나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함으로써 건강을 되찾아 삶의 만족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은 “글로벌 표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심장재활 프로그램이 이번 재인증을 통해 다시 한 번 국제적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롤 모델로서 지속적으로 심장재활의 개념과 중요성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유일하게 심장재활 프로그램의 국제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심폐재활협회는 전 세계 1000여개 이상 병원의 심폐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 및 교육 등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심장재활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면서 국제 인증 여부를 판정하게 되며, 3년마다 재인증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