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이틀 만에 2조 날린 사연은?

입력 2014-10-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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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블룸버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이틀 사이 약 20억 달러(약 2조105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그는 월가에서 단기 투자는 피하고 투자의 장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투자 방식으로 2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게 됐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코카콜라와 IBM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이틀 사이 이들 업체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이날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도 실적에 대해서도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 영향으로 회사의 주가는 6% 폭락했으며 버핏은 앉은 자리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를 봐야 했다.

코카콜라는 버핏의 최대 투자처 중 하나로 그가 애착을 보이는 투자처다. 그는 코카콜라 주식 4억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아들 하워드는 회사의 이사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체리향 콜라 일명 ‘체리코크’ 애호가라는 사실은 유명하다.

이보다 앞서 버핏은 전날 코카콜라와 함께 최대 투자처 중 하나인 IBM이 3분기 어닝쇼크를 연출하면서 주가가 7% 급락하자 13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버핏은 7000만 주의 IBM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3% 떨어졌다.

올 들어 버핏은 투자 손실로 인해 자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특히 그가 투자한 영국 식품유통업체 테스코 주가는 올들어 47% 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잇단 손실에도 버핏을 지지하는 투자자들의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IBM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본 20일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 버크셔의 주가는 올 들어 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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