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윤종규 전 부사장이 내정 된 것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은 윤 내정자가 실추된 KB의 명예를 회복하고 빠른 정상화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금융 사태가 잘못된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만큼 미래지향적인 회사구조를 갖추는데도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에서도 금융전문가가 수장이 된만큼 산적한 현안을 잘 풀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KB회장추천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어수선한 KB그룹 내부 분위기를 잘 수습해 리딩뱅크로서 위상을 다시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5차 회의를 열고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윤 전 부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회추위는 심층면접과 평판조회 등을 참고하고 위원간 의견을 교환한 후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재적 3분의2인 6표를 얻은 윤 전 부사장이 선정됐다. 윤 내정자는 자격검증을 거쳐 다음주중 이사회에 회장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윤 내정자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