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쇼크'로 일본 전자업계에도 구조조정 한파

입력 2014-10-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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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국내 출시한 '갤럭시노트4'.(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가 일본 전자업계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른바 '삼성쇼크'로 일본의 관련 하청업체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삼성에 리튬이온배터리를 납품하는 히타치맥셀이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인원은 직원 2500명 중 5%안팎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히타치맥셀은 내년 3월 마감하는 2014 회계연도에 영업이익 전망치를 85억엔에서 51억엔으로 낮춰잡았다.

히타치맥셀은 리튬이온배터리를 주로 삼성전자의 고급 스마트폰용으로 납품해왔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에 밀려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추락하는 이른바 '삼성쇼크'로 히타치맥셀 역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히타치맥셀의 희망퇴직 대상은 40세 이상의 정규직으로, 모집 기간은 11월 하순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다. 이들은 내년 2월28일자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5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3년만이다.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었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이번 분기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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