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법정관리…'기업ㆍ산업ㆍ외환銀' 순으로 타격

입력 2014-10-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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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의문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기업은행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모뉴엘의 6100억 원 금융권 여신 가운데 기업은행이 빌려준 돈이 1500억 원이나 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모뉴엘은 앞서 지난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이 금융권에 빌린 여신 규모는 총 6100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제1 금융권에서 5900억원, 제2 금융권 대출이 약 2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여신 규모 가운데 기업은행의 대출 규모가 약 150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산업은행 약 1165억원, 외환은행 대출금이 약 1100억 원이다. 이 세 곳의 여신 규모가 전체 여신의 60%를 넘는다.

이들 3곳 금융권의 여신 가운데 신용대출도 상당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뉴엘이 농협 등 일부은행이 매입한 수출환어음에 대한 결제를 연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13일 각 은행에 모뉴엘의 수출채권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통보하기도 했다.

모뉴엘은 지난해 매출이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1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여건이 튼실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모뉴엘의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소식은 업계에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뉴엘 법정관리가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뉴엘의 법정관리가 시작될 경우 관련은행들의 추가 충당금 규모는 950억원 내외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기업은행과 BS금융은 4분기 결산에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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