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씨 자회사, 만수르 등 세번째 중동 자금 유치 쾌거

입력 2014-10-23 09:12 수정 2014-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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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만수르가 최고위원으로 있는 아부다비 투자청까지 투자처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로써 중동에서만 세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디피씨 관계자는 “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사모펀드에 아부다비투자청(ADIA)으로부터 1억달러 투자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6년 아부다비(1억달러)와 2009년 사우디 국부펀드(1억달러)에 이어 아부다비 투자청으로까지 투자처를 넓힌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21일 주식시장에서는 국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저명인사이자 부의 아이콘인 만수르의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사모펀드 투자 소식이 전해졌다.

포털사이트에 팬카페만 20여 개에 달할 만큼 유명한 만수르 투자 소식에 투자자들은 관련주 찾기에 나섰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디피씨를 찾아냈고 이내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일부 증권 관련 게시판에는 만수르가 이끄는 아부다비 투자청의 사모펀드 투자와 디피씨와의 관련성을 놓고 설왕설래를 벌이기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을 유치해 운용하면서 연 1.5%의 관리보수(수수료)를 받는다. 해당 펀드는 4700억원으로 8년간 총 564억여원의 관리보수를 벌어들이고 이를 통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실적이 좋아질 경우 디피씨의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실적으로 잡히는 구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수르가 이끄는 아부다비 투자청은 780조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사모펀드 운용사 입장에서는 상징성이 큰 것”이라고 전했다.

디피씨 관계자도 “중동에서 처음 투자금을 유치한 것도 아닌데 만수르에 대한 인지도가 크다보니 이슈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투자 운용을 잘해 꾸준한 수익을 내다보니 투자처가 넓어지는 것 아니겠냐”며 “2~3년간 꾸준히 공을 들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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