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고위직 선거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선거가 가장 먼저 치러지고, 표준화·전파·개발 총국장 등 3명의 고위선출직과 12명의 자문위원(RRB), 48개 이사국 등 모두 65개 자리를 회원국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ITU는 23일 오전 8시30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본회의를 열고 4년간 ITU를 이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
선거는 1국 1표제가 원칙이며 한 후보자가 과반 득표를 얻어야 한다. 득표 기준을 넘지 못하면 상위득표자들을 대상으로 최초 투표 6시간 뒤 재투표가 이뤄진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는 중국의 자오허우린 현 사무차장이 단독 입후보했으며,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무차장 선거에는 막달레나 가이(폴란드), 브루스 그레이시(캐나다), 말콤 존슨(영국), 파티메토 모하메드(모리타니), 숄라 테일러(나이지리아) 등 5명이 출마했다. 이들 중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후에 재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후보로 출마한 표준화총국장과 전파총국장, 개발총국장 등 3명에 대한 선거는 24일 치러진다.
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는 이 연구위원이 터키의 아흐멧 에르딘 ITU설립 150주년 이사회 부의장, 튀니지의 빌렐 자모시 ITU 표준화총국 연구분과장 등 2명의 후보와 표 대결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이날 낮 12시30분 각국 대표 1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재로 리셉션을 열고, 초고화질(UHD) TV를 통한 케이팝(K-pop) 공연, 한복패션쇼, 한식 뷔페 등을 마련해 각국 표심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