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기 난사범으로 밝혀진 마이클 제하프 비보(32)가 퀘벡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 두 건의 형사 전과기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현지시간) CBC 방송이 보도했다.
CBC가 입수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제하프 비보는 1982년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지난 2004년 퀘벡주에서 마약 소지 및 강도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받았다. 이에 60일 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BC주에서 은행 강도를 저지른 그는 강도 및 협박 혐의로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협박 혐의는 감경돼 하루 동안 복역했다. 당시 그의 주소는 몬트리올로 기재돼 있었으나 주소지 주민들은 그가 몇 년째 그곳에 거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모친 수전 비보는 현재까지 몬트리올에 거주하며 연방 정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그는 순한 청년이었다”며 이날 총격 사건에 경악했다. 제하프 비보가 이슬람 과격단체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범인이 전쟁기념관에서 첫 총격을 가해 경비병을 숨지게 한 후 의사당 총격 현장으로 가고자 도로에 세워둔 차량에 오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의 제하프 비보는 검은 긴 소매 상의 차림에 얼굴 아래쪽에 스카프를 두르고 총격에 사용한 소총을 한 손에 든 채 차에 올랐다. 그가 올라탄 승용차에는 번호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고 제하프 비보는 냉정한 표정에 차가울 정도로 침착한 동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