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가을별미 ‘도루묵’ 돌아오다…어획량 ↑ㆍ 가격 ↓

입력 2014-10-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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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9일까지 도루묵 마리당 800원 판매

▲23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도루묵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서민 밥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도루묵이 돌아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해양수산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도루묵의 어획량은 4880톤으로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로 관리하기 시작한 2009년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루묵은 동해안 대표 향토미각 중 하나로,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의 신선함과 비린 맛 없는 고소한 육질을 자랑한다. 비늘이 없어 담백하고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면서 가격도 저렴해 예부터 초겨울 서민 밥상의 단골 메뉴로 올랐다.

도루묵 어획량은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1만톤 이상이었으나, 80년대 중반 이후 어획량이 급격히 줄면서 연간 2000톤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해양환경 변화로 도루묵 주요 산란장소인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급감하고, 연안에 산란된 도루묵의 알(卵)을 채취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등 도루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해 자원이 고갈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2009년 1500톤으로 제한됐던 도루묵은 TAC 제도로 자원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550톤으로 증가했다.

이에 2009년 마리당 1200원 수준이던 시중 소매점 도루묵 가격도 지난해 1000원 수준으로 17%가량 싸졌다. 올해는 태풍 영향이 적고 강수량도 알맞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도루묵 어획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홈플러스 수산팀 남광호 바이어는 “자원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도루묵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소비가 따라주어야 한다”며 “홈플러스는 알이 있는 암놈만 엄선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소비를 더욱 촉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29일까지 도루묵 10만 마리 물량을 준비해 시중 대비 15%가량 저렴한 마리당 800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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