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추락사고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축제의 예상인원을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과기원)이 축소신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23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과기원이 지난 10일 작성한 내부 문서에는 행사 예상인원이 3000명 이상으로 돼 있지만 같은 날 분당구청장에게 보낸 경관광장 사용신고서에는 사용인원이 2000명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공연법에 따르면 행사 참가 인원이 3000명을 넘을 경우 안전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김 의원은 “과기원이 안전관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원을 줄여 신고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안전요원이 현장에 있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경필 경기지사는 “(축소신고 여부와 경위에 대해)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과기원이 (같은 내부 문서에서) 판교테크노밸리축제에 대해 ‘문화 예술 지원 관련 경기도 예산 부담을 경담한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사업’으로 평가했다”며 “경기도에 보고하지 않고 (행사를)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남 지사는 “전혀 보고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