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제품의 수익 감소와 구조조정 비용 발생으로 올 3분기 영업손실을 내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정밀화학은 23일 3분기 영업손실이 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지속하고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9.8%씩 감소했고 순손실은 87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영업손실이 308억원으로 불어나 전년 동기 대비 적자지속했고 매출액은 8951억원으로 10.9%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7% 증가했다.
회사 측은 3분기에 염소·셀룰로스 계열 매출이 증설물량의 확대로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암모니아 계열의 전방시장의 악화로 인해 판매물량이 줄어들며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은 염소·셀룰로스 계열의 수출 중심 품목의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구조조정 비용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은 작년 3분기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마지막으로 4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각각 181억원, 191억원, 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액은 작년 3분기 3247억원에서 4분기 3090억원으로 줄었으나 이후에는 3000억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81억원, 165억원의 순손실이 났으나 구조조정에 따른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SMP 등 보유 지분울 매각하면서 2분기에 653억원 흑자가 났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올해 말까지 체질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장의 실적 개선에 힘쓰기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쳐 크게 이익을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한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전사적 차원의 원가절감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증설투자를 완료해 주요 핵심품목의 성장성을 확보해 놓은 만큼, 시황회복에 따라 빠르게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 2차전지 소재 양극활물질 또한 올 한해 기반을 다져 성장성을 확보하고 전지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