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해외 현지 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전 세계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랩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0일 미국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인 블랙크레인캐피탈(Blackcrane Capital, LLC)의 자문을 받아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하나글로벌알파랩(자문형)’을 출시했다.‘하나글로벌알파랩(자문형)’은 롱온리(Long only)전략을 구사하나 적절한 마켓 타이밍, 국가간 자산 배분 및 종목 선정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한다. 이 랩의 가입 금액은 5000만원으로 증권 및 은행 등 고액 자산가들이 밀집한 청담동 PB지점 등 강남 자산관리전문 지점을 대상으로 마케팅이 진행중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블랙크레인캐피탈의 자문을 받아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추구한다”며 “저성장 저금리 국면 등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성과가 입증된 현지 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안정적인 고수익을 얻자는 취지로 상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랩의 자문을 맡은 블랙크레인캐피탈의 대표펀드인 ‘블랙크레인알파펀드’는 2013년 1월 설정이후 현재(2014년 9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이 40%에 이른다. 통상 헤지펀드는 ‘블랙박스’(운용전략을 공개하지 않는 것) 전략을 추구하는 데 블랙크레인캐피탈은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운용 및 포트폴리오를 투명히 전달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블랙크레인캐피탈은 지난 2013년엔 고객 서비스와 시장조사를 위해 한국에 사무소를 직접 설립했다.
이상훈 블랙크레인 한국 사무소 대표는 “지금까지 소개된 해외상품은 재간접이나 위탁 형식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와 교감하기 힘들고 성과가 안좋아도 사후관리가 미흡했다”며 “이번 하나대투증권과의 협약은 결과적으로 국내 투자자들한테 성과가 우수한 해외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