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올 3분기 실적은 판매 112만8999대, 매출액 21조2804억원(자동차 17조1424억원, 금융 및 기타 4조1381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는 1.8%, 매출액은 2.2% 각각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0%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영업이익 1조2370억원, 영업이익률 6.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7.7%로 4년 만에 가장 낮게 내려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3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1026원으로 올해 분기 중 가장 낮았다”며 “노조와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특근 등을 실시하지 못해 5만9000대 정도 생산 차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1~3분기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362만4837대를 팔았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65조6821억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5조6743억 원, 영업이익률은 8.6%를 각각 올렸다.
현대차는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 사장은 “4분기에는 환율이 반등하고 있고 국내생산도 만회가 돼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올해 판매 목표와 관련해 “연초에 세웠던 490만대 판매는 초과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공장은 터키, 중국 등의 라인 증설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테일 판매는 전년 대비 3% 정도 신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의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불확실성을 해소되면서 5.88% 상승한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