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 한의학계 트렌드 '다이어트ㆍ성형ㆍ탈모'

칼럼 / 최재영 세화한의원 원장

올해로 한의사로서 임상을 한지 10년이 됐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듯이 한의원의 모습들도 많이 변했다.

현대인들이 미용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의사들도 과거처럼 치료에만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미용 관련된 것들에 집중하게 됐다. 요즘 한의학의 트랜드는 한방다이어트, 한방성형, 한방탈모가 아닐까 생각된다.

한방다이어트는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게 되어서 특화 한의원　뿐만 아니라 동네 한의원에서도 기본적으로 진료하는 과목이 됐다.

한방다이어트는 한의학적 이론인 오장육부의 불균형 상태와 환자 개개인의 체질을 판단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초창기 한방다이어트는 마황 같이 입맛을 떨어뜨리는 한약재를 많이 사용하여 음식 섭취를 줄이는 방식을 많이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런 치료 방법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요요 현상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요즘은 배출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치료방법이 많이 바뀌어 가는 추세다.

더 나아가서 식단 관리, 운동 관리도 함께 병행해 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저 같은 경우도 작년에 3개월 만에 20kg정도 감량을 했는데 배출해 주는 한약치료와 함께 식단조절, 운동요법도 함께 병행해서 성공 할 수 있었고, 전체적인 생활을 바꾸면서 다이어트를 함으로써 요요현상 없이 유지를 잘 하고 있다.

한방 성형은 5~6년 전부터 활성화 되기 시작한 트랜드다. 양방 성형의 부자연스러움과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을 내세워 치료해 왔다. 한방 성형은 크게 정안침과 특수침(매선침)을 활용하여 얼굴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혈맥을 맑게하여 림프순환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임상에서 정안침을 활용했을 때 가장 좋은 점은 노화로 인해 떨어진 얼굴의 탄력이 개선됨으로써 안색이 맑아지고 처진 피부가 올라가며 짙은 주름이 옅어지던지 없어짐으로서 얼굴이 젊게 보여 진다.

정안침의 아쉬운 점은 양방 성형처럼 바로 변화가 오기 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좋아지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꾸준히 시술을 받아야 좋아진다.

우리 한의원에서 올해로 만 81세 되신 할머니 환자분이 2년 6개월 전부터 정안침을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맞으셨는데 처음에는 안색도 안 좋았고 이마에 굵은 주름이 많이 있었는데 현재는 안색도 맑아지시고 거의 모든 주름이 옅어지던지 없어져서 60대같아 보이십니다. 당연히 얼굴 표정은 자연스럽다.

임상에서 정안침과 함께 얼굴의 리프팅을 위해서 특수침을 많이 활용한다 특수침은 특수 고안한 인체에 무해한 약실을 혈자리에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약실이 몸에서 녹아서 없어지는 동안 지속적으로 경혈자극을 주기 때문에 신진대사와 면역력증진, 주변조직의 강화, 피부 탄력 증진등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특수침을 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질환에 많이 응용했다. 지금은 처진 피부를 올리던지, 팔자 주름을 치료하는 것으로 응용 범위를 넓혔다.

피부치료를 다년간 해본 결과 특수침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얼굴에 탄력이 좋아야 한다. 탄력이 떨어지는 분은 정안침 치료를 먼저 받은 후 탄력이 개선된 이후에 특수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본원의 환자분 중에 50대 여성분이였는데 3개월 간 일주일에 2~3회씩 정안침을 맞은 분이 계셨다. 이분은 얼굴 탄력이 굉장히 좋아진 상태였다. 그 분에게 특수침을 시술했는데 이 분 같은 경우는 특수침을 자입함과 동시에 처진 피부가 올라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탄력이 높은 것이 특수침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해준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한방 탈모는 한의원보다는 화장품업계에서 먼저 많이 활성화 됐다. 한약재를 함께 활용하여 샴푸나 두발에센스 같은 형태로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한의원에서도탈모를 진료영역에 넣는 곳이 늘고 있다. 한방 탈모 치료의 장점은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오장육부의 불균형과 몸에 분포되어 있는 열상태의 발란스를 개선 시켜서 탈모를 좋게 하는 것이다. 당연히 치료 후에는 탈모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몸 전체적으로 건강해진다.

한방 탈모영역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치료 할 수 있는 탈모 유형과 증상들이 더욱 많이 개척될 수 있다고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