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체 프로세서 첫 탑재한 'G3 스크린' 출시 임박

입력 2014-10-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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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P가 탑재된 'G3 스크린'(사진=LG전자 모바일사이트)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처음 탑재된 스마트폰이 이달 말 출시된다. 제품명은 ‘G3 스크린’으로 결정됐다.

23일 LG전자는 LG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G3 스크린’의 사진, 특징, 사양 등을 공개했다. LG전자가 공개한 G3 스크린은 지난달 전파인증을 통과한 LG-F490L(코드명 라이거)로, LG유플러스 전용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G3 스크린의 소개 내용이 사라진 상태다.

G3 스크린은 G3의 파생 모델로 5.9인치 대화면에 풀HD 1920×1080의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제품이다. 2GB 램, 32GB eMMC 내장 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1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000mAh 착탈식 배터리, 안드로이드 4.4 킷캣의 사양을 갖췄다. 이 외에 광대역 LTE-A 등을 지원한다.

G3 스크린이 주목받는 이유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세이션 프로세서(AP)인 코드명 ‘오딘’이 탑재된 첫 모델이기 때문이다. 오딘의 정식명칭은 '누클런(Nuclun)'으로, 1.5GHz 쿼드코어와 1.2GHz 쿼드코어가 빅리틀(big.LITTLE) 방식으로 구성된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AP는 스마트폰 등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기능을 한다. LG전자는 그동안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SIC(System Integrated Chip)연구소에서 모바일 AP를 자체 개발해 왔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등 최근 2~3년간 AP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업계는 LG가 전략적으로 G3 스크린을 LG유플러스 전용 모델로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의 자체 개발 AP가 첫 탑재된 만큼 이통3사 공통으로 판매하고 글로벌로 진출하기 전에 시장의 반응을 엿보고 위험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딘AP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이달 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이전에 구체적인 사양 등과 관련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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