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지주 주식 285만8000주(2.00%)를 시간외 매매로 매도했다. 대출금을 갚기위한 것인데, 조 회장은 한국증권금융과 농협은행으로부터 1000억원대 대출을 한 바 있다. 대출이자에 부담을 느껴 주식을 팔아 조기 상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3일 최대주주인 조 회장이 285만8000주를 시간외 매매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율은 71.68%(1억242만2100주)로 떨어졌다. 처분 단가는 1주당 8250원으로 매각 금액은 235억원에 달한다.
조 회장은 한국증권금융과 농협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지난달 18일 의결권있는 지주 주식 2450만주를 양 사에 차입금 담보로 제공했다. 23일 조 회장이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함에 따라 담보주식수는 429만5533주 감소했다.
조 회장은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조 회장의 지주 주식 매매와 관련 “주식담보대출 일부 상환에 따른 보유주식 등에 관한 계약이 변경된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메리츠금융 유상증자에 지분 비율대로 115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