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국정감사를 통해 석유공사가 2009년 캐나다 자회사 하비스트를 인수하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 의원은 "석유공사가 하비스트 인수에 앞서 자문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메릴린치는 10개사가 참여한 1차 계량지표 평가 때 하위에 머물렀으나 심사위원의 주관이 들어가는 비계량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로 2차 평가에 올라 선정됐다"며 "당시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하비스트 일괄 인수 결정에 소요된 기간은 단 5일이었다"며 "현장실사조차 하지 않고 이사회 사전 승인도 없이 계약을 추진했다"고 질타했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가스공사는 캐나다 셰일가스 사업에 총 1조원을 투자했는데, 프로젝트가 연달아 실패하며 현재까지 확정 손실액이 668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책임론에 대해 박완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원외교 실패는 국부 유출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 엄중하다.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 경제부총리가 국감장에 산업위원 자격으로라도 나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은 "하비스트 인수와 매각 과정에서 영업손실을 예측하지 못했지만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진행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