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어닝서프라이즈’...나델라 리더십 주목

입력 2014-10-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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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MS CEO.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월가 전망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MS는 지난 9월 마감한 회계 1분기에 45억4000만 달러, 주당 5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에 따른 비용 등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65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순익 55센트와 매출 220억 달러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MS의 실적 호전과 관련해, 핵심사업을 기존 소프트웨어에서 서비스와 모바일로 바꾸려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니엘 아이브스 FBR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가 MS의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면서 “나델라는 MS를 차기 성장 챕터로 이동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MS는 그동안 모바일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나델라 CEO가 지난 2월 취임한 뒤 변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 분기 서버 프로그램과 기업용 윈도·오피스 매출은 2.7% 늘었고,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오피스365 매출은 50% 급증했다.

특히 애저와 오피스365 매출은 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23억 달러도 웃돌았다.

마크 모들러 샌포드C.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MS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률이 150%에 육박한다면서 “MS와 같은 크기로 이같은 성장률을 나타내는 벤더는 거의 없다”라고 평가했다.

모들러는 MS에 대한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잡고 있다.

나델라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MS는 노키아의 휴대전화사업 인수에 따라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지난 7월에 1만3000명에 대한 감원을 실시했으며, 9월에도 210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추이. 23일 45.02달러. 블룸버그

MS의 실적 호전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는 주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MS의 주가는 지난 3분기에 11%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 하락했다.

이날 나스닥 정규 거래에서 MS의 주가는 1.44% 오른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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