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를 24일 오후3시부터 일제히 시작한다. 3사가 차별화된 혜택을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역시 혜택들을 비교해가며 꼼꼼한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통 3사에서 LG유플러스는 ‘공짜’를 내건 가격할인을, SK텔레콤은 서비스 강화를 무기로 내세웠다. KT는 아이폰6 자체에 대한 혜택보다 기존의 멤버십 혜택과 기지국 수를 강조했다.
이번 아이폰6 대전에서 아이폰을 처음 판매하는 LG유플러스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는 평가다. 중고폰 선(先)보상 프로그램인 ‘O(제로)클럽’을 출시해 아이폰6를 거의 무료에 가깝게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제로클럽은 아이폰6를 구매하면 18개월 뒤에 중고폰으로 반납한다는 조건으로, 중고폰값 20만~30만원을 미리 할인해 준다. 여기에 아이폰5를 쓰는 타사 고객이 LG유플러스의 아이폰6로 이동할 경우, 아이폰5 중고보상금으로 10만~20만원을 지급한다. 게다가 이 회사는 15만원 상당의 보조금도 추가로 지급한다. 이 모든 혜택을 모두 활용하면 아이폰6를 1만원에도 살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아아폰6를 18개월 뒤에 반납하지 않고 계속 쓰려면, 미리 받았던 보상금을 도로 납부해야 한다. 반납하는 보상금은 12개월까지 분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파격 행보에 SK텔레콤과 KT는 서비스 강화로 맞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UBS케이블 등 액세서리를 50% 할인해 구입할 수 있는 ‘T멤버십 리미티드’ 혜택을 준다. 또 아이폰 기본 데이터를 100% 추가로 쓸 수 있는 데이터 리필 쿠폰을 2매 준다. 휴대전화 보험금도 50% 지원해준다. 아울러 수리기간에 최대 2주 동안 아이폰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KT는 아이폰6를 12개월 이상 사용할 경우 누적 기본료가 70만원 이상이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스펀지 플랜’ 프로그램으로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또 스마트폰을 살 때 올레멤버십 포인트로 출고가의 15%까지 결제가 가능해 기존 아이폰 가입자가 아이폰6나 아이폰6플러스를 살 때 일부 혜택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 휴대폰에 대한 지원금 상승을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이 국산 스마트폰을 뒤로하고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거 몰릴 전망”이라며 아이폰6의 돌풍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