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쇼크 속에서도…4대 그룹, 미래 위한 ‘창조형 투자’ 늘린다

입력 2014-10-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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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그룹이 글로벌 경기 침체, 실적 부진 등 이중고에도 미래형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재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역발상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최근 몇 개월 사이 수조~수십조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를 잇따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반도체단지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고덕 산업단지의 총 규모는 283만㎡(약 85만평)로, 삼성전자는 이 중 79만㎡(약 23만평)를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1기를 건설한다. 반도체단지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7년 하반기 완공된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에 연면적 3만3000㎡(약 9980평), 6개 동으로 이뤄진 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 5월 완공되면 약 1만명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0조5500억원으로 품에 안은 서울 한국전력 부지를 독일 폭스바겐 본사를 본 딴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로 만든다. 이곳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예상 개발 비용만 10조원이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에 본사 이전 후 남게 될 지금의 양재동 사옥을 연구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는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열었다. LG는 2020년까지 4조원을 투입해 17만㎡(약 5만1400평)의 부지에 18개 동의 연구시설을 건립한다. 이곳에는 LG그룹 10개 계열사의 선행 연구조직이 순차 입주한다.

이로써 삼성, 현대차, LG 모두 서울에 R&D 본거지를 갖추게 됐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이천 M14 신규 반도체라인 건설에 당초 계획보다 3000억원 증액한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어려울 때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지만 국내 대표기업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한계 돌파를 위해 기업별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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