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빅모델 전성시대] ‘이나영 vs 고창석’ ‘김남주 vs 박하선’ 별들의 대리전

입력 2014-10-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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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스타 마케팅 대결… 대기업 넘어 中企도 기업 이미지 제고 총력전

기업의 스타 모시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제 기업의 스타 모시기 경쟁은 일부 대기업만의 돈잔치가 아니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과 중소 브랜드까지 스타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스타마케팅에 인색했던 건자재업계도 최근 스타 모시기에 합류했다. 건자재업계는 올 가을 성수기에 맞춰 배우 전지현, 김남주 등 스타를 활용한 TV 광고에 열을 올렸다.

특히 LG하우시스와 KCC의 스타 마케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배우 이나영을 앞세워 2년 만에 TV 광고를 재개했다. 고급스러우면서 차분한 이미지를 지닌 이나영을 활용,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지인(Z:IN)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매치됐다는 평가다.

반면 KCC는 배우 고창석과 김정난을 내세워 홈씨씨인테리어를 알렸다. 특히 최근 선보인 TV 광고는 좋은 창호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지인(知人)은 모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안다!’라는 광고 카피로 경쟁사인 LG하우시스의 브랜드 지인(Z:IN)을 겨냥해 눈길을 끌었다.

보일러업계의 스타 모시기 경쟁도 치열하다. 경동나비엔은 배우 김남주를 전속모델로 채용해 브랜드 이미지 끌어올리기에 힘을 쏟았다. 경동나비엔의 김남주 카드는 ‘완판녀’ 효과에 기대감이 묻어난다. 김남주는 경동나비엔이 임직원은 물론 전국 1000여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델 호감도 조사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린나이코리아는 기존 모델인 박하선을 그대로 활용해 경동나비엔의 김남주 카드에 맞불을 놓았다. 린나이 스마트 보일러만의 우수한 내구성과 편리한 서비스, 높은 만족도 등 성능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스타 모시기 경쟁은 가구업계도 다를 게 없었다. 에몬스가 배우 전도연으로 독점했던 가구업계는 일룸(배우 공유)과 한샘(배우 전지현)이 차례로 TV 광고에 뛰어들었다. 사무가구로 유명한 퍼시스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가정용 가구 브랜드 일룸 홍보를 위해 배우 공유를 선택, 낮은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대부분의 가구업계 광고 모델이 여배우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선택이다. 주요 타깃이 신혼부부와 30~40대 주부이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공유를 선택한 것이다.

한샘은 지난 5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신드롬을 낳은 전지현과 계약,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 광고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침대 광고 모델로 채용해 주목받았다. 한샘은 상반기 전지현 광고 후 ‘전지현 주방’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고가 주방가구의 판매가 호조를 이루자 이번에는 ‘전지현 침대’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습기시장에도 스타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습기시장에는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이 이어지면서 시장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위닉스는 배우 조인성을 주인공으로 한 지상파 TV 광고를 론칭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도 지난달 회사 창립 55년 이래 처음으로 개그맨 김준현을 광고모델로 발탁, 자사의 제습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쿠쿠전자는 자사의 제습기 모델로 인기가수 이승기를 내세워 경쟁 브랜드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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