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으로 격리됐던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가운데 스펜서(33)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차량공유 응용프로그램(앱) ‘우버(Uber)’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져 에볼라 감염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뉴욕시 보건당국이 스펜서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뉴욕포스트(NP)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펜서가 지난 22일 저녁 윌리엄스버그에서 지인들과 함께 볼링을 치고 집을 오가는 이동수단으로 우버 택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우버는 전 세계 200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영리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 소속인 스펜서는 에볼라 발병국인 기니에서 활동하다 지난 17일 뉴욕으로 돌아왔다. NP는 스펜서가 뉴욕에 도착 당시 체온이 37.05도(화씨 98.7도)로 정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의사는 이날 오전 고열과 복통 등 에볼라 감염 증상을 호소한 뒤 곧바로 맨해튼에 있는 벨뷰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조치되고 검사를 받았다.
스펜서 박사가 거주했던 할렘 아파트는 봉쇄됐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당국은 스펜서 박사의 행적을 살펴 접촉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NP는 스펜서가 뉴욕으로 귀국 후 그의 여자친구인 모건 딕슨과 함께 지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