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감찰ㆍ사정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제4차 전체회의를 2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개최한다.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기율위 감찰부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기율위가 오는 25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관련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가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가 끝난 직후 개최되는 것이라는 것에 주목을 받고 있다. 예상과 달리 4중전회에서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처리 방침이 나오지 않아 이번 기율위에서 저우융캉 사건 처리의 방향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7월2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공산당 당장(당헌)과 공산당 기율검사기관 업무 조례 규정에 따라 저우 전 서기에 대한 기율위의 공식 조사를 결정했다. 이후 기율위는 저우 전 서기에 대한 당 차원의 비리 조사에 착수했고 이와 함께 장제민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리둥성 전 공안부 부부장 등 이번 4중전회에서 당적이 박탈된 그 측근들의 비리도 밝혔다.
만약 이번 기율위 전체회의에서 저우융캉 사건이 다룬다면 이 사건을 당 차원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송치한다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다뤄지지 않는다면 기율위 차원의 조사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개행사에서 기율위는 “규정에 따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소식통들은 “이번 4중전회에서 직접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사건이 곧 검찰로 송치돼 기소절차를 밟아 공식 사법처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4중전회 이후 개최돼‘의법치국(법에 따른 통치)’의 틀 내에서 반부패 개혁조치의 구체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