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구명동의에 RFID 부착

입력 2006-09-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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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비상시 승객들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없어서는 안될 기내 구명동의에 RFID를 부착해 관리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매년 구명동의 분실수량이 500여개에 이르고 있다"며 "28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한달 동안 도난 방지를 위해 기내 구명동의에 RFID를 부착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전자태그는 인식율이 높은 최신 전자인식 시스템으로 무단 방출 시 경고음이 나와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로 항공업계에서는 화물 처리 분야에서만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던 것을 이번에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구명동의에까지 적용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구명동의는 고가품은 아니지만 유사시 승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장비로 좌석 수만큼 비치하고 있지만 도난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성수기의 경우 분실을 대비해 여분으로 탑승객의 5% 분량의 구명동의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기도 하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구명동의 외에도 국내 항공사에서만 매년 약 50만개의 기내 담요가 없어지고 기내에 비치된 도서 및 화장품 등의 분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기내 물품에 '사용하신 뒤 돌려주세요'라는 스티커 및 로고를 부착하는 등 내부 물품임을 알려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해 이번에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구명동의에 한해 전자태그를 도입했고 향후 기내 담요 등으로 확대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객실안전표준팀의 박석병 부장은 "이번 구명동의 도난방지 시스템 도입은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진일보한 조치로써, 이를 계기로 보다 건전한 여행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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