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친필 사인책’ 최고가 경매 낙찰

입력 2014-10-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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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책 나눔 바자회 ‘BOOK적이다’ 개최…삼성 CEO 31명 709권 기증

▲삼성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삼성인 책 나눔 바자회 북(BOOK)적이다'를 연 가운데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이 ‘삼성 CEO 추천책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받았다.

삼성은 24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삼성인 책 나눔 바지회 북(BOOOK)적이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3명은 ‘후배 삼성인에게 추천하는 내 인생을 바꾼 책’을 꼽아 친필 사인과 추천사를 적어 기증했다. 이 책들은 경매 방식으로 판매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의 친필 사인과 추천사가 담긴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가 8만8000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책은 정가 2만9000원에서 경매가 시작돼 경매가가 6만원 가까이 뛰었다.

최 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과학과 기술, 연구와 개발의 상호관계를 세계사적 관점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며 “삼성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여러분이 과거와 현재의 연속선상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차별화된 전략과 실행력을 극대화하는 주역이 되길 희망하며 이 책을 권한다”고 소개했다.

▲24일 열린 삼성 책 나눔 바자회 ‘북(BOOK)적이다’에서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의 추천책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가 최고가 8만8000원에 낙찰됐다.(권태성 기자 tskown@)

저자 제임스 E.매클렐란 3세의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는 선사시대의 인류가 최초의 돌 도구를 만든 때로부터 원자폭탄에 이르기까지 과학, 기술과 관련된 역사적 내용을 집대성한 책이다. 과학과 기술의 역사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시대의 문화적 편견에 사로잡힌 과학과 기술에 대한 시각과 그로 인한 오해를 바로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2000년 세계역사학회 최고도서상에 수상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는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의 추천책 ‘왜 일하는가(이나모리 가즈오가 지음)’가 기록했다. 이 책은 경매가 7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의 추천책 ‘어떻게 배울 것인가(존 맥스웰 지음)’이 5만5000원에 낙찰되며 최고 경매가 3위를 차지했다.

최태선 제일기획 프로는 “CEO 추천책 경매에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달 1일부터 2주간 전국 삼성 사업장에서 책 기증 행사를 벌여 총 1만7000여권의 책을 모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CEO 31명이 자신들의 경영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 도서 709권을 기증했다.

CEO 경매를 비롯한 바자회 수익금은 책을 읽고 싶어도 읽기 힘든 난독증 환자와 고령자들을 위한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큰 글자 책 서가’ 조성 사업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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