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감염자인 여자 간호사 니나 팸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팸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병원에서 퇴원할 예정이다. 팸은 에볼라 생존자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의 혈청을 투여받는 등 치료를 받아왔다.
역시 에볼라에 감염됐던 간호사 앰버 조이 빈슨은 앞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돌보다 전염됐다.
한편, 전일 뉴욕에서 첫 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뉴욕 시민들은 평소대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학교 교사인 듀크 엘링턴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가 지하철을 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하는 샘 콤스 역시 "개인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뉴욕의 840만 인구가 히스테리에 빠지는 상황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은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가 이용한 지하철 A와 L라인을 탔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욕시 당국은 에볼라 감염 환자 발생으로 시민들이 공포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전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스펜서가 접촉한 사람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스펜서가 21일부터 무기력증을 느끼고 나서 감염 양성 판정을 받은 당일 오전 10시께 고열 증상을 보인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 뉴욕시 당국의 입장이다.
스펜서는 입원 전날 밤 맨해튼에서 브루클린까지 지하철을 타고 볼링장으로 이동했으며, 택시로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