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주민ㆍ시민단체 저지로 무산

입력 2014-10-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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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진보단체 회원들이 던진 계란을 맞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보수단체의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시도가 파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저지로 무산됐다.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와 이를 저지하려는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 간의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40여 명은 25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전단 5만~10만 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민주회복 파주시국회의' 등 진보 시민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은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기 위해 농사용 트랙터 등으로 임진각 진입로를 막았다. 또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들의 풍선과 전단을 빼앗아 찢어버렸다.

양측 회원들이 서로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는 대치상황은 상당기간 이어지다 경찰이 나서 두 단체를 분리하면서 끝이 났다.

최우원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가 서울에서 새 풍선과 전단을 다시 가져와 이날 중 대북전단을 띄우겠다고 강조해 여전히 긴장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에 앞서 북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인 (사)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임진각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전단 살포는 통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5천만 국민에 불안감을 주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개성공단기업인협의회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해치는 대북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배포하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경찰은 양 측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임진각 주변에 14개 중대를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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