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오늘, 10ㆍ26사태가 발생했다.
10ㆍ26사태는 1979년 10월 26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권총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박 대통령 시해 사건에 대한 당시 김성진 문화공보부 장관의 수사 발표문에 기초, 사건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박 대통령은 10월 26일 저녁 6시께 시내 궁정동 소재 중앙정보부 식당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그곳에는 김계원 청와대 비서실장, 차지철 경호실장, 김재규 정보부장이 동석했다.
그런데 만찬 중에 김재규 부장과 차지철 경호실장 간의 우발적 충돌사고가 야기돼 김재규 부장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다.
그러나 당시 공소장에서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닌 것을 명시하고 김재규를 비롯한 김재규, 김계원, 박선호, 박흥주, 이기주, 유성옥, 김태원은 미리 공모하여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시해한 것으로,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 미수'가 이들의 주요 혐의였다.
그리고 사건 발생지에서 차지철 경호실장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으며, 김재규는 1980년 5월24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0ㆍ26 사태로 1961년 5ㆍ16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 대통령의 유신체제는 종말을 고했으며, 당시 김재규의 살해 동기에 대해 '우발적 행위' '내란음모설' '미국 중앙정보부 사주설' 등이 분분했지만 명쾌하게 규명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