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남은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이 수중 수색을 지속할지, 선체 인양을 할 것인지를 놓고 26일 밤 첫 공식 투표에 들어간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오후 8시부터 인양 여부를 논의하는 첫 공식회의를 갖고 무기명 투표로 가족들의 의사를 정확히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양 결정 정족수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9가족 중 3분의 2 다수결로 결정하자는 의견과 만장일치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현재 제출돼 있다.
가족들은 어느 쪽이든 합의가 이날 도출되면 오는 27일 의결 내용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배 변호사는 지난 23일 진도군청 기자회견 당시 '인양 검토' 발언과 관련, 일부 언론이 '실종자 가족 인양 수용', '인양 전격 합의' 등으로 보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배 변호사는 "기자의 질문에 '수색의 최후 수단으로써 인양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가족들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며 "실종자 가족 일부의 생각을 전체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보도하면 가족 간 갈등을 낳고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5일 세월호 수색을 며칠 내로 완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열흘 이상 지난 현재까지 수색 완결 여부 및 적절한 인양 시기·방법에 대한 전문가 검토 결과 등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