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합병시 타 카드사 주가 추이와 유사”

입력 2006-09-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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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주가조작 혐의 검찰통보 관련 공식 입장 표명

외환은행이 지난 27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외환은행-외환카드사의 합병 결정 과정과 관련된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찰에 통보한 것과 관련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외환은행은 28일 외환카드와의 합병 당시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 당시 외환카드의 주가 추이는 유사한 상황에 있던 LG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의 주가 추이와 거의 일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또 당시 외환카드의 대규모 부실로 이사회에서 감자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이사회의 판단은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2003년 3분기말 카드업계가 겪고 있던 대규모 손실과 이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외환은행이 외환카드사의 합병 의사를 공표하였던 시점 전후 수주일 동안 외환카드, LG카드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일부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나 외환카드사의 주가 추이는 당시 유사한 상황에 있던 대형 카드사들의 주가 추이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며 “외환카드의 대규모 부실에 따라 당시 외환은행 이사회는 외환은행의 모든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사회의 의무로서 감자를 검토하게 됐고, 본 건과 관련한 당시의 외환은행의 발표와 외환은행 이사회의 결정은 일관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외환은행 이사회는 외환카드사의 정상화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림으로써 외환카드사의 채무불이행 위험, 채권단과 소액주주의 손실, 그리고 더 나아가 금융산업 전반의 위기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은 2004년 초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상당한 비용을 소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외환카드 합병으로 인해 2004년 말까지 외환은행의 재무제표에 반영된 영향은 약 1조3000억원에 이르며, 이는 2004년 2월말 합병 당시 외환은행 자본계정에 반영된 9200억원(총 자본의 감소분)과 합병후 발생된 카드계정의 손실 4470억 등이다.

외환은행은 “현재와 같은 의혹들이 제기된 이상 담당 기관의 자세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며, 외환은행은 금년 초부터 지금까지 감독당국 등이 진행하고 있는 많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 왔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투기자본감시센터의 근거 없는 음해성 주장에 대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마치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되기에 외환은행의 대외신용도를 감안해 이 같이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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