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제값 받기’ 정책 통했다… 브랜드 인지도 '급상승'

입력 2014-10-28 09:14 수정 2014-10-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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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에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높이는 현대기아차의 ‘제값 받기’ 정책이 브랜도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업계 평균치보다 3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센티브는 판매 촉진을 위해 업체가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촉비다.

미국 자동차정보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근 인센티브는 각각 1650달러, 1613달러다. 미국 10대 자동차 업체 평균인 2401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는 현대차가 인센티브 확대보다 제값받기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미국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3800cc 후륜구동 모델은 구형보다 7.9%(2800달러) 인상한 3만8000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단순 비교시 국내에서 551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3800cc 후륜구동 모델은 미국보다 1400만원가량 비싸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18.6%의 세금이 포함된 국내 판매가격 구조와 편의사양 구성을 비교하면 미국 판매가격이 사실상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에 출시된 ‘LF쏘나타’도 제값 받기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LF쏘나타의 미국 판매가격은 2.4 모델 기준 최고 트림 3만1575달러, 최저 트림 2만1150달러다.

최저 트림인 ‘2.4 SE’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 배기량 모델 중 사양이 비슷한 ‘2.4 GDi’ 스타일의 세전가격 2020만원(세후가격 2395만원)과 비교하면 미국 모델의 가격이 152만원가량 더 비싸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정책은 브랜도 인지도 상승효과로 이어졌다. 이달 초 글로벌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104억 달러(약 11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지난해보다 순위가 3계단 상승하며 40위를 차지했다. 또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53억9600만 달러(약 6조500억원)로 평가됐으며 순위는 지난해보다 9단계 상승한 7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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