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금리인상 충격오면 韓, 亞국가중 타격 가장 커…성장률 0.98%P↓”

입력 2014-10-27 09:07 수정 2014-10-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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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응 적절히 하면 큰 문제 없을 것”

아시아국가 중 한국이 미국 통화정책 급변에 따른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나왔다. 미국 기준금리가 갑자기 오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27일 IMF의 ‘201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시장금리가 급등하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쇼크’ 발생 시점으로부터 1년 동안 0.9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중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발(發) 금리 인상 충격에 휩싸이면 한국의 성장률이 3% 초반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재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0%, 3.9%로 잡고 있다.

IMF는 이런 내용을 지난 21일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의 공동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특히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미 통화정책 충격으로 인한 성장률 내림폭이 가장 크다. 일본 경제성장률은 0.86%포인트, 아세안 5개국은 0.85%포인트, 중국은 0.7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가 0.15%포인트로, 예상 성장률 하락 폭이 가장 낮다.

한국에 들어오는 자본은 외부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금융부문에서 자본유출 가능성이 있고, 실물경제 부문은 대(對) 미국 수출 둔화로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IMF는 한국이 재정·통화정책을 추가로 쓸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정책 대응을 적절히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자본유출이 일어난다면 각국은 금융긴축에 들어가야 하는데 한국도 언제, 어느 정도의 속도로 정책 대응을 펼치느냐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어 양적완화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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