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오후 일본증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역내 은행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 공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한편 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의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 시행이 지연된 것이 중화권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63% 상승한 1만5388.72를, 토픽스지수는 0.96% 뛴 1254.28로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떨어진 2290.44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21% 하락한 8627.78에 장을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40분 현재 0.17% 하락한 3217.16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05% 밀린 2만6837.24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는 항셍지수는 0.80% 떨어진 2만3115.21을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ECB 스트레스트 테스트 공개와 미국 주요기업 실적 호조에 관한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날 ECB는 유럽 내 130개 은행을 상대로 진행한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에서 25개가 낙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에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낙제점수를 받은 은행들의 재정상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평가와 함께 ECB의 재정 평가를 통해 유럽 금융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사라졌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고이즈미 오사무 메이지야수다 자산운용의 도쿄지사 대표는 “미국 기업의 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다 유럽의 저성장 우려가 증시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증시가 반등에 이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분기 순이익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17% 급등했다. 합성수지 제조 전문업체 JSR은 자사주 매입 발표 후 6.5% 뛰었다.
중국증시는 후강퉁 시행의 불확실성에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전날 후강퉁 시행이 연기되고 시행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은 이달 말 후강퉁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홍콩에서 벌어지는 민주선거 요구 시위가 후강퉁 시행 연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핑안보험집단은 2.3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