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테리 매콜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를 접견하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상투자 사절단을 이끌고 이날 방한한 매콜리프 주지사는 지난 3월 미국 50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인물이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7월부터 동해병기법안이 발효됨에 따라 주내 공립학교에서 채택하는 모든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도록 의무화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버지니아의 경제협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한미 양국 경제협력에도 많은 기여가 있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이번에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의 창출’을 주제로 양국 투자 증진을 위해 한국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버지니아는 가장 사업하기 좋은 도시이기 때문에 나머지 49개주는 잊어버려도 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한 “버지니아의 재미 동포사회는 아주 클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지사 선거 때 저를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그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1월 취임한 매콜리프 주지사는 주지사 선거기간 동해병기 법안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 이후 직접 법안에 서명하는 등 동해병기 법안이 통과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