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늑대' 국제사회 위협으로 떠올라…IS '모방범죄' 잇따라"

입력 2014-10-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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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슬람 과격단체의 영향을 받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외로운 늑대'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최근 뉴욕에서 발생한 손도끼 테러와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테러단체에 직접 가담하지 않지만 온라인을 통해 영향을 받은 테러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손도끼 테러는 지난 23일 제일 톰슨이 뉴욕시 퀸즈보로의 상업지구에서 경찰 4명에게 손도끼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다. 범인은 당시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을 조사하는 뉴욕경찰국의 존 밀러 부국장은 "톰슨은 인터넷을 통해 극단주의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만든 참수 비디오를 봤으며 오타와 총격 사건 관련 기사도 읽었다"면서 "그의 인터넷 이력을 보면 새로운 형태의 극렬 행동을 모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 접한 IS의 동영상이 범행의 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은 이보다 하루전인 22일 마이클 제하프-비보가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30여 발을 무차별 사격하다가 경찰의 총격에 맞고 사망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왕립기마경찰대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범인이 과격단체의 지침에 따라 행동하지는 않았지만, IS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이달 초 시리아 진입을 시도하던 미국 콜로라도 주 출신 10대 여학생 3명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체포된 사례도 전했다. 이들 중 한 명의 트위터를 확인한 결과 미국의 시리아, 이라크 공격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는 것.

국토안보부 대테러 담당관을 지낸 존 코헨은 "뉴욕과 오타와에서 발생한 테러는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미국의 전통적인 반테러 조직은 이런 테러를 막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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