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네티즌 “진정성 있는 사과와 경위 밝혀야”

▲27일 JTBC ‘비정상회담’(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비정상회담’을 통해 기미가요가 전파를 탄 사실을 접한 네티즌이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김성균이 게스트로 출연해 ‘목표는 이뤘지만 행복하지 않은 나’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 가운데, 앞서 기존 멤버 타쿠야 대신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했다.

이날 ‘비정상회담’에서는 다케다 히로미츠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가 흘러나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에 네티즌은 “이건 감정 문제가 아니라 맞고 틀리냐의 문제죠. 일왕을 찬양하고 침략을 정당화하는데 쓰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곡이니까요. 우리 선조들이 맞아가며 외워 불러야했다는 것 아시죠? 나라와 국민들을 뺏기 위한 노래가 그 아픔을 가진 나라의 미디어에서 흘러나오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 이게 왜 사과할 일인지 제대로 밝히는 게 맞을것 같은데. 기미가요에 반발 하는 것은 일방적인 반일감정이 아니라 일본의 제국주의 찬양을 반대 하는거죠. 기미가요의 내용이 바로 그거니까. 일왕을 신격화 하며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국민들을 짓밟았던 일본의 제국주의. 심지어 지금도 제대로 된 사과는 커녕 헌법을 수정하고 역사를 되풀이 하려는 듯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일본의 여전함을. 그냥 부적절한 음원을 사용했다고 퉁칠 셈인가요?”라고 전했다.

아울러 네티즌은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 사과는 이런 식이 돼서는 안 돼요. 방송 끝나자마자 논란이 거세니 일단 간단하게 올린 것일 수도 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제대로 된 대처를 보여줘야지. 내일도 이런 식이면 프로그램 계속 유지된다고 해도 이미지 어차피 금간 상태라 별로 의미 없을 듯 해요”라고 언급했다.

앞서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2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7일 ‘비정상회담’ 17회 방송 중 일일 비정상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