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쓰가 동남아시아에서 본격적으로 농업사업에 착수한다.
후지쓰는 2015년부터 베트남에서 IT를 활용한 농업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베트남 IT시스템 대기업인 FPT와 손을 잡고 내년 봄을 목표로 하노이 근교에 면적 5000㎡의 채소공장을 가동시키는 것과 동시에 현지에서 수주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회사는 재배에 적합한 조건으로 농작물 공장을 원격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공장은 잎이 많고 안정된 품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동남아 각국에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성이 있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후지쓰의 데이터센터에서 온도와 습도, 일조시간 등 작물 재배에 적합한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다. 이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터넷을 통해 채광시설 개폐나 냉난방 설정 등 공장 설비를 원격 조정한다.
회사는 우선 일본 데이터센터에서 정보 분석과 원격 조정을 시작한 다음 기후와 토양 등 데이터를 축적해 베트남 현지 데이터센터에 그 자리를 물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트너인 FPT는 고객 개척과 시스템 판매를 담당한다.
후지씨는 지난 2012년 농업법인을 세웠으며 오는 2015년 해외 진출을 통해 이 부문에서 150억 엔(약 14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NEC가 인도와 루마니아 등에서 딸기 재배 등 실험을 하고 있지만 일본 IT기업이 해외에서 농작물 공장 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은 후지쓰가 처음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