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코아스, 최대주주 아들 노형우 전무 본업은 '주식투자가?'

[공시돋보기]코아스 노재근 대표의 아들인 노형우 전무의 '주식투자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를 통해 주식을 싸게 사들인 뒤 고점에서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을 거둬들이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 개인의 재산권 행사라는 점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주가 상승기마다 물량을 쏟아내며 주가를 끌어내리는 탓에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아스는 지난 24일 노 전무가 주식 4만7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노 대표도 회사 주식 30만주를 장내매도 했다.

이달 초 북한의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 북한의 실세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하면서 DMZ테마주로 엮인 코아스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무가 주식을 매도한 24일 코아스의 주가는 1800원(종가 기준)로 9월 말 대비 43% 급등했다.

최대주주 일가의 대규모 주식 매도 소식에 코아스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아스 측은 이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거래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세를 탈 때마다 최대주주 일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행태가 최근 몇 차례 반복됐다는 점이다. 올해 초에도 코아스 주가가 1700원까지 상승하자 노 전무는 보유주식 120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코아스가 DMZ테마에 묶여 한참 급등하던 지난해 8월 말에도 노 전무는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특히 노 전무 주식는 대거 처분한 뒤 신주인수권 권리행사를 통해 오히려 보유주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노 전무는 120만주의 주식을 처분한뒤 141만주를 신주인수권 권리행사를 통해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테마주로 코아스 주가가 급등하자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을 대거 처분한 뒤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노 전무는 140만주가 넘는 주식을 처분한뒤 신주인수권 행사로 250만주 이상의 주식을 인수했다.

회사 내부에서 조차 최대주주 일가의 이같은 주식 매매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회장님 일가의 대규모 주식 처분이 주가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건의를 했지만 묵살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