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패널까지 승승장구… LG디스플레이, ‘판매 비중 30% ’ 돌파

입력 2014-10-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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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중소형 패널 판매비중 추이(출처=LGD)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중소형 패널’ 판매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면서 올리면서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다.

28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패널 판매비중이 3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보다 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는 올 3분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가 전체의 19%를 차지했으며 태블릿PC용은 12%를 기록했다. 이들 제품의 패널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9%씩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에 중소형 패널의 판매 비중이 17%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떨어지며 곤두박질쳤다. 당시 회사는 중소형 패널의 판매 비중을 강화해 2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LGD의 중소형 패널 판매 비중은 25%대를 웃도는 비율을 유지해 왔다.

특히 올 들어 중소형 패널의 판매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애플이 기존보다 더 큰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인기를 끌면서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LGD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4분기에는 중소형 패널의 판매비중이 35%를 돌파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4분기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등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신형 스마트폰ㆍ태블릿PC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로 중소형 패널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다. 작년 4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패널 판매비중은 같은 해 전분기 대비 10%포인트나 늘어난 35%에 달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지난 22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도 주요 고객사가 3분기에 집중돼 4분기에는 생산량보다 출하량 증가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비중 증가로 추가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패널에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패널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패널의 전통적인 강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5%에서 올 2분기 20% 떨어지며 주춤한 가운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또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주로 만드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팍스콘이 중국에 6조원 규모 하이엔드 스크린 공장 설립을 추진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중소형 패널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액 6조5469억원, 영업이익이 47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631억원) 대비 191% 급증했고, 전년 동기(3892억원)와 비교해서도 22% 증가하며 10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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