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과 ‘그대에게’, ‘날아라 병아리’ 등이 차트에 진입했다.
28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는 실시간 음원차트에 ‘민물장어의 꿈’이 19위에 올라왔으며 ‘그대에게’가 29위, ‘날아라 병아리’ 82위 안착했다. 특히 ‘민물장어의 꿈’은 신해철이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뜨지 않은 곡이라 아쉽다.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해철이 작사 작곡한 ‘민물장어의 꿈’의 가사에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대에게’도 많은 사람들이 신해철을 추억하며 듣고 있다. 신해철의 데뷔 곡인 밴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그대를 포기할 수 없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 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신해철이 자신의 병아리 ‘얄리’의 죽음을 너무나 슬퍼하며 불렀던 ‘날아라 병아리’도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듣고 있는 노래 중 하나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알순 없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신해철은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긴급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었다. 하지만 27일 오후 8시 19분 신해철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신해철의 노래를 접한 네티즌은 “신해철의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난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마왕의 죽음이”, “신해철 명곡 다시는 라이브로 들을 수 없다는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