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낮아도 계약률 높은 곳은 어디?

입력 2014-10-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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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이 입지별로 양극화가 뚜렷한 가운데 실수요가 몰리는 곳은 아파트 계약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에는 청약률은 눈에 띄게 높지 않아도 계약률은 단 기간 내에 80% 이상을 웃도는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청약자의 절반 정도만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롯데건설이 9월 말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꿈의숲 롯데캐슬’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일 3순위에서 평균 1.9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높은 청약경쟁률은 아니었지만 청약자 대부분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며 일주일 만에 8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신건영 꿈의숲 롯데캐슬 분양소장은 ”강북구에 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여서 대기 수요가 많았고 입지적 장점까지 갖춰 청약자들의 계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현재도 문의전화가 하루 50통 이상 오고 모델하우스 방문객도 줄지 않아 조만간 빠른 시기에 계약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9월19일 분양을 시작한 경기도 평택시 ‘브라운스톤 험프리스’는 총 944가구 모집에 133명만이 접수해 0.14대 1로 마감됐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선착순 분양을 시작하면서 좋은 동, 호수를 선점하기 위해 모델하우스에 많은 내방객들이 몰렸다.

때문에 선착순 분양에 들어 간지 2주만에 85%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외국인 임대수요를 겨냥한 주거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 단지는 풍부한 배후수요와 우수한 입지, 굵직한 개발호재 등이 강점으로 뽑힌다”고 말했다.

청약률과 계약률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단지도 있다. 대표적으로 위례신도시는 뛰어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로 가수요도 있지만 실수요도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평균 청약경쟁률 139대 1로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위례자이’는 정당계약기간인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 계약에서 100% 계약률을 자랑하며 완판됐다.

미분양 단지들도 최근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청약 1,2순위에서 0.02대 1로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도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도 그중 하나다.

이 곳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하루 10~20가구씩 미분양이 팔려나가면서 계약률이 75%를 훌쩍 넘어섰고 있다”며 “1차분으로 공급하는 3481가구 중 97%가 85㎡ 이하 중소형 구성으로 되어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 구리시에서도 초기 분양에 애를 먹었던 단지의 계약 속도가 높아졌다. 지난 4월 구리시 갈매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평균 청약경쟁률 1.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부 타입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그 후 7월 초까지만 해도 분양 계약률이 65%에 불과했지만 이후 3개월 새 남은 300여가구가 주인을 찾아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같은 4월 분양을 시작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 롯데캐슬’ 역시 평균 청약경쟁률 2.12대1로 마감해 일부 미분양으로 남았지만 7월 미분양 된 260가구가 계약돼 계약률 100%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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