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률 세계 최저 수준
(=연합뉴스)
올해 '저축의 날'(10월 마지막 주 화요일)을 맞았지만 가계저축률은 세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순저축률은 4.5%로 1년 전(3.4%)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하도 저축률이 낮아서 일시적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2001년 이후 5%를 넘긴 경우가 두 차례 밖에 없다.
가계저축률은 1988년 24.7%로 최고에 이른 뒤 1990년대 평균 16.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 2001년(4.8%)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5.3%)를 밑돌았다.
이는 9~13%에 달하는 독일·프랑스·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은 물론 저축 안 하기로 유명한 미국(4.2%)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최근 예·적금에 붙는 우대금리를 대폭 축소했다. 정부 정책 역시 저축에는 관심 없고 소비만 장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올해 세법 개정에서 이자소득세를 15.4%에서 9.5%로 낮춰주는 세금우대종합저축에 세제 혜택을 없애기로 했다.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은 추가로 2년 연장하고 현금영수증 소득공제 한도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