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돌파했다. 대손비용이 줄고 비은행 부분의 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632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88억원(20.8%), 직전 분기 대비 544억원(9.4%) 늘어난 규모다.
올해 3분기 그룹 누적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한 1조7680억원으로 3분기 연속 5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5584억원, 2분기 5776억원의 순익을 올려 매 분기 순익이 5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 “은행의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비은행 부분의 이익 감소가 둔화되면서 매분기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손비용이 줄고 은행 원화대출이 중소기업 위주로 3분기말까지 6.3% 성장하는 등 대출 성장세가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1.76%로 2분기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익은 4301억원으로 2분기보다 3.2% 늘었으며 1~3분기 누적 순익은 1조2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대손비용은 3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43%로 직전 분기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7%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원화대출금 규모는 작년말 대비 6.3% 증가한 15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우량 대출 중심의 질적 성장과 유동성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로 예대율이 98.7%의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며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는 대출자산의 질적 성장으로 상쇄해 이자이익도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한카드의 1~3분기 누적 순익은 5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었다. 카드대출 금리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가 순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의 1~3분기 순익은 각각 913억원과 68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한금융투자는 25.7% 늘었고 신한생명은 10.8%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1∼3분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37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의 1~3분기 누적 순익은 각각 139억원과 59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