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중 매출 및 순이익 1위 회사인 유한양행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됐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7400억원에 육박하며, 올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분기 잠정 매출액(이하 별도 기준)은 2591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7394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34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8억3300만원으로 40.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약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한양행에 대해 전문의약품(ETC)과 원료의약품(API)의 수출 확대에 힘업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이 같은 추정은 오리지널 대형도입품목들의 꾸준한 성장으로 ETC 부분이 증가하고, C형 간염치료제에 대한 API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트윈스타·비리어드·트라젠타 등 대형 도입신약 성장에 따른 마케팅 비용 안정화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도입품목 중 특히 ‘비리어드(B형 간염치료제)’와 ‘트라젠타(제2형 당뇨병치료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내외의 빠른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상품성 높은 복합제 개량신약 출시가 예정돼 있고, C형 간염치료제 상업용 원료의약품 신규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 2월6일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계획은 1조4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