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째 공석인 대우증권 신임 사장에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은지주와 대우증권 사장추천위원회는 그동안 추천을 받은 대우증권 사장 후보들 가운데 이 전 부사장을 단독 후보로 내정하고 인선 작업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DB대우증권은 지난 달 26일부터 사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당초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등장해 내정설이 돌기도 했지만, 현 정권과 인연 등 낙하산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장 인선 작업이 지연됐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사추위에서 추천한 이 전 부사장, 홍성국 부사장, 황준호 부사장, 이삼규 수석 부사장 등 내부 인사들 위주로 면접과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면접과 인사 검증 등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이 전 부사장이 대우증권 사장 적임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전 부사장은 오는 30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 된 후 내달 14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정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우증권 신임 사령탑에 내정된 이 전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영훈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이 전 부사장은 대우증권 딜링룸부장을 거쳐 PI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우증권의 경영자문역을 지내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대우증권 주요 부서를 두루 경험한데다 온유한 성품의 소유자로 임직원간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덕장으로 명성이 높다.